[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자동차가 미시간 공장에 1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포드의 발표 전부터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미 플로리다주 한 딜러십의 포드 사인<사진=AP/뉴시스> |
포드는 28일(현지시각) 미시간 공장 3곳에서 12억 달러를 투자해 130개의 일자리를 만들거나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NBC는 이날 포드의 발표가 이미 공개한 2019년까지 9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전미 자동차 노동조합과의 2015년 계약에서 8500개의 일자리를 만들거나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자동차 북미법인 총괄 사장 조 힌리히스는 "미국 제조업에 투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 포드는 8억5000만 달러를 미시간 조립공장에 투입해 레인저 신형과 브롱코를 제작할 계획이며 1억5000만 달러를 로메오 엔진 공장에 투입하고 2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의 발표에 앞서 미리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 일찍 트위터에서 "오늘 포드에서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3곳의 미시간 공장에서 큰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자동차 기업 대표들을 만난 지 2주 후 포드는 3곳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때부터 자동차 등 미국의 대기업들에 자국 생산을 늘려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을 압박해 왔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미국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CNBC는 이들의 계획 중 대다수가 트럼프의 승리 전에 이미 약속된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