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사업영역 집중해 전문성 강화
[뉴스핌=방글 기자] 현대중공업이 6개 회사로의 사업 분할을 최종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과 ▲분할 신설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2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대중공업은 "각 회사가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고도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
주주총회에서는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가칭)가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현대건설기계(가칭)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을, 현대로보틱스(가칭)는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선임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분할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회사 중 현물출자 방식인 그린에너지와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각각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분할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4월,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은 전기전자 사업 ▲현대건설기계는 건설장비 사업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각각 새롭게 태어난다.
한편,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 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