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분사 반대 파업
[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수주 전무로 조선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르면 6월 최소인력만 남기고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작업장 전경<사진=성상우 기자> |
현대중공업은 24일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생산중단 일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앞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 1월 말 군산시청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과 만나 "울산 본사의 독(dock) 8개 중 3개가 비게 된다. 군산조선소도 현재 인력 3800여 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6월 이후엔 시설 관리유지를 위한 최소 인력만 남는다"며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군장산업단지 내 180만㎡(54만평) 부지에 130만톤급 도크 1기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0년 준공됐다. 연간 24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 당시만 해도 28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그러나 조선업황 악화로 오일메이저 등의 발주가 크게 감소하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 상태다. 10여척의 상선을 건조중인 군산조선소는 판재절단이나 소부재 가공 등 일감이 없는 선공정 부문 인력이 후공정(선체조립, 도장 등)으로 전환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울산조선소로도 재배치가 진행중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노조는 지난 23일 출정식을 갖고 분사 반대를 위한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1994년 이후 23년 만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