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 축소는 천천히"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경제가 추세보다 빠르게 성장한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수개월 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사진=블룸버그> |
16일 뉴욕연방은행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설문와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지난 15일 코넬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2%를 넘기고 인플레이션도 계속 오른다면 연준은 수개월 내에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사항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연준의 경제 전망에 이를 반영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적절한 시점에 재정부양책이 일부 시행될 것"이라며 "이 경우 경기에 상방 위험이 가해지는 요소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더이상 필요없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가급적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적절한 시점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나 만기가 도래한 채권 재투자를 중단한다면, 그 자체가 통화부양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 금리인상을 소폭 대체하는 방법이 될 것이며 그 결과 금리인상 과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측근으로 연준 내 가장 영향력있는 총재 중 한 명이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