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니얼 타룰로 이사가 오는 4월 초 자리에서 물러난다. 금융감독업무를 맡았던 타룰로 이사가 사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연준 이사는 모두 세 명으로 늘어났다.
대니얼 타룰로 연방준비제도 이사<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10일(현지시각) 타룰로 이사가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오는 4월 5일 자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의 재임 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성명에서 타룰로 이사가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체제를 설계하는 업무를 주도했으며 연준의 전반적인 책무에 있어 매우 귀중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동료들과 나는 그의 깊은 전문성과 흠잡을 데 없는 판단력, 현명한 통찰력, 전략적 충고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64세인 타룰로는 지난 2009년부터 연준의 이사직을 맡아왔다. 타룰로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 멤버이기도 하다.
타룰로 이사의 사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 등 금융기관 규제 완화 계획을 밝힌 이후라 더욱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은행 감독기관들이 월가에 대한 강력한 규율을 지키고 향후 금융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규제를 약화하려는 노력에 저항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타룰로 이사가 물러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연준 이사는 총 3명으로 늘어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