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메르스, 2위는 나무위키
[뉴스핌=김선엽 기자] 올해 구글 검색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중 1위는 '메르스'로 나타났다.
2위는 나무위키 3위는 워터파크 몰카가 차지했다. 그 뒤를 킹스맨(4위) 베테랑(5위) 이태임(6위) 등이 이었다. 암살(7위), 간신(8위), 장성우(9위) 스물(10위)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구글코리아(www.google.co.kr)가 8일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 구글 검색 사용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검색어는 ‘메르스’로 나타났다.
국제 뉴스 가운데는 ‘IS(이슬람 국가)’, 기업 분야에서는 ‘경남기업’, 소비재 분야에서는 ‘허니버터칩’, 영화로는 ‘킹스맨’이 1위를 차지해 올 한해 한국인들의 관심을 받은 다양한 이슈들을 반영했다.

올해 국내 구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는 ‘메르스’였다. 최초 감염자가 발생했던 5월 20일을 기점으로 메르스 확진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6월에 검색량이 정점을 기록했고, 감염자 수 증가세가 둔화한 7월부터 검색량도 급감했다.
같은 기간에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전염병 ‘사스’와 ‘신종플루’에 대한 검색량도 급증했고 (링크), ‘N95 마스크’, ‘손 소독제’, ‘코로나바이러스’, ‘낙타고기’, ‘에크모’, ‘국민안심병원’ 등의 메르스 관련 검색어도 다수 검색되었다.
2위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백과사전 ‘나무위키’가 차지했다. 하위문화 콘텐츠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수록해 인기를 끌었던 리그베다 위키가 올해 3월 사유화 및 영리화, 사이트 해킹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리그베다 위키의 DB를 활용한 나무위키 사이트가 올해 4월 새롭게 개설되어 검색량도 증가했다.
이어 워터파크 여성 샤워실에 설치된 몰카 촬영 영상이 유포되며 몰카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워터파크 몰카’ 사건이 3위를 기록했고, 예원과의 반말 욕설로 구설에 오른 이태임이 6위, 전 여자친구가 SNS에 폭로성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이 되었던 야구선수 장성우가 9위에 올랐다.

영화에 대한 검색도 활발했다. 국내에서만 6백만 이상의 관객을 기록하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외화 흥행 기록을 세운 ‘킹스맨’이 검색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국산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 올여름 각각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달궜던 ‘베테랑’과 ‘암살’이 각각 5위 7위를 차지했고, ‘간신’과 ‘스물’이 8위와 10위로 뒤를 이었다.
사회 분야 검색어 순위를 살펴보면 메르스와 나무위키에 이어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단통법’에 빗대 만든 신조어 ‘딸통법’이 3위에 올랐고, 올해 3월 통과된 ‘김영란법’도 4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5위는 일베의 여성혐오에 반발해 만들어진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차지했다.
경제 관련 검색어로는 6월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1위를 차지했다. AIIB는 아시아 개도국의 기반시설 건설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이 주도한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제 뉴스 중에서는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IS’에 대한 관심도 증가가 두드러졌다. ‘파리 테러’, ‘샤를리 에브도’, ‘IS 일본인 인질’, ‘시리아 난민’ 등 IS가 연루된 사건과 사회 문제에 대한 검색량도 급증했다.
IT기기 중에서는 4월 출시된 ‘갤럭시 S6’가 검색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다.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끈 ‘루나폰’과 ‘넥서스 5X’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워치’는 5위를 차지하며 웨어러블 기기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소비재 중에서는 ‘허니버터칩’과 ‘순하리’가 1, 2위를 차지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초에도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3월에 출시된 순하리는 점점 입소문을 타며 4월 중순에는 허니버터칩 검색량을 따라잡았으나 좋은데이, 자몽에이슬 등 유사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며 점차 검색량이 떨어졌고, 7월 중순 제2의 허니버터칩인 ‘허니통통 과일 맛’이 출시되며 다시 허니버터칩이 순하리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 중에서는 국산 차에 대한 검색이 많았다. 올해 1월 판매를 시작한 쌍용차 티볼리는 꾸준히 판매 상승세를 지속해오며 검색을 통한 관심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의 국산 차들이 다수 상위권에 자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