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조작 논란 확산 및 신뢰도 추가 하락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 사실을 추가로 적발했다.
<출처=블룸버그> |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 9월18일 EPA로부터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지적 받은 바 있는데 이날 발표로 폭스바겐의 종전 혐의 인정 내용에 관한 신뢰도에도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
그간 폭스바겐은 2009년~2015년형의 2000cc 차량에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2014년~2016년형 3000cc급 디젤 엔진 차량이 문제가 됐다.
적발된 차량들은 수익성이 높은 폭스바겐 차량들로 2014년형 폭스바겐 투아렉과 2015년형 포르쉐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와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이다.
새로운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대상 차량 수는 미국 내에서만 1만대가 넘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EPA 집행국 신시아 자일스는 "폭스바겐의 추가 조작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를 확보했으며 폭스바겐에 이를 통지하고 대중에도 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즉각적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가 이후 해명 자료를 통해 자신들은 3리터급 V6 디젤 차량에는 배출가스 조작용 소프트웨어를 심지 않았으며 EPA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자회사인 포르셰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통지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포르셰 카이엔 디젤은 규정을 완전히 충족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놀랐다"면서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