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방문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서면인터뷰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도발적 행동을 강행한다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박 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신중한 균형잡기(tightrope) 행보'라고 묘사하며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은 193개 유엔회원국 앞에서 남북이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시점에 진행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한반도 통일 달성을 위한 잠재적 동반자라고 말했다며 박 대통령은 통일을 '중대한 구조적 위기'라고 꼽은 인구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10월 말이나 11월 초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북핵 문제와 기타 현안에 대해 3국 지도자들이 논의하고 북핵 도전에 강하게 대응하는 보다 공통된 입장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유대관계로부터 이익을 얻어야 한다며 "양국 간 무역 감소는 어느 나라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일 양국 간 상호 투자 활성화와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통해 상생관계를 강화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의미하는 일본의 안전보장 관련 법안 통과와 관련해선 "일본 정부는 안보법안과 관련한 국내외의 우려를 잘 인식해야 한다"며 "이 법안의 과도한 해석을 삼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 만들기와 국가경제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핵심 개혁을 단행하는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벌구조 개혁을 통해 대기업과 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에 대해서는 기업구조개혁, 규제개혁,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 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