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비자 여행 허용 등 교역 확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라틴 아메리카 시장을 놓고 중국과 유럽의 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이 25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유럽이 라틴 아메리카에 무비자 여행을 포함해 교역 확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데 반해 부채위기와 경기 침체 리스크를 탈피하지 못한 유럽은 세계 최대 교역 시장이라는 점에 근거한 영향력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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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동산시장[출처=블룸버그통신] |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산적한 현안에 따른 압박 속에 해외에서 탈출구를 찾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와 정상 회담을 갖고 10년간 2500억달러의 투자를 단행키로 한 지 6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와 깊은 교역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유럽 역시 교역을 더욱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유럽에 커다란 기회라는 것이 정책자들의 판단이다.
EU는 브라질과 장기간 단절됐던 무역 협상을 연말까지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1억8500만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건설을 논의했다. 이 경우 브라질의 미국 의존도가 낮아지게 된다.
또 멕시코와 칠레 등 주요국과 비즈니스 장벽 완화를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에콰도르와도 자유무엽협상(FTA)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EU는 캐리비언 국가들과 무비자 여행을 포함한 교역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나아가 콜롬비아 및 페루와도 무비자 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