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으로 사명 변경…신임 대표에 김희철·홍진수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경영권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시킨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Post-Merger Integration)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김희철 한화토탈 신임 대표(왼쪽)와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신임 대표. <사진=한화그룹> |
김희철 대표는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및 동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워싱턴대 MBA를 졸업했다. 김 대표는 1988년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에 입사, 2005년 한화케미칼 경영기획 담당 임원과 2006년 한화첨단소재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부장을 거친 석유화학 전문가다. 2011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을 지낸 이후 2012년 중국 한화솔라원과 독일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역임, 태양광사업 육성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을 맡아왔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에는 홍진수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진다.
홍 대표는 1961년생으로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석유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2007년 삼성석유화학 혁신관리담당, 2009년 삼성석유화학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 후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홍 대표는 향후 진행될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기존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에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의 뛰어난 운영 노하우 등을 접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한화그룹은 새롭게 통합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독립적으로 경영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직원들의 고용보장뿐만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이 가세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약 19조원으로,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사의 임시 주주총회 이후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 분인 4124억원(한화에너지 2148억원, 한화케미칼 1976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확보하게 됐으며, 한화토탈의 지분 50%도 확보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