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한화그룹이 삼성그룹 석유화학부문 계열사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검토해온 다우케미칼 인수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은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정유화학 부문 계열사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한화케미칼이 추진해 온 다우케미칼 인수는 전면 백지화 됐다. 이번 빅딜의 당사자 중 하나인 한화케미칼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27.6%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의사결정은 없었지만 더이상의 다우케미칼 인수검토는 없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부터 실무진을 중심으로 다우케미칼 인수를 위한 전담FT팀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를 선택하면서 시너지와 효율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주력하는 사업이 방위산업과 석유화학"이라며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충분히 매력 있는 매물이었고 앞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업계 1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