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집 지역 노후건물 붕괴로 피해 커져
[뉴스핌=노종빈 기자] 25일 네팔에서 일어난 규모 7.9 강진의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1457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현지 당국을 인용, 보도했다.
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 145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을 인용,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지진 발생 직후 구조대가 주민들과 함께 지진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사진 = AP/뉴시스> |
또 네팔과 인접한 인도를 비롯, 방글라데시와 중국 등에서도 약 50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후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건물 붕괴 위험을 피해 거리로 나와 머물고 있는 가운데 도로 곳곳이 크게 갈라진 모습도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고 피해 지역이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현지 건물과 가옥 등이 낡은 편이어서 인명피해가 컸다.
이번 지진으로 1832년 건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62m 높이의 랜드마크 다라하라(빔센) 타워가 붕괴됐다.
지진의 영향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에도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 등반객 수십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베레스트산 인근 베이스캠프 등지에는 약 1000명 정도의 등반객이 머물고 있다. 네팔에는 현재 약 30만명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방문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네팔의 인구는 약 3000만명, 면적은 대한민국의 절반 수준인 50.67km² 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히말라야 산맥의 계곡 지형에 위치하고 있어 강진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카트만두 거주 인구는 1백만명이며, 카트만두 인근 수도권 지역에만 전체인구의 10분의 1 가량인 약 3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규모 8.0 이상의 강진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988년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