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동반성장기금 외면…투자예산으로 전자제품 '선심'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가 동반성장은 외면하면서 임직원들에게는 선물잔치를 한 것으로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
석유공사는 동반성장기금 출연은 외면하면서 투자예산을 전용해 직원들에게 선심성 선물을 과다하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투자예산을 전용해 임직원들에게 13억원 상당의 TV 등 전자제품과 10억원 상당의 디지털카메라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2년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예산 잔액으로 7억원 상당의 태블릿PC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방만경영이 심각했음을 대변했다.
이원욱 의원은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이 지난달 한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관심 키워드는 동반성장과 정상화"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동반성장은 시대정신이자 가치이며,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가 지나친 방만경영"이라며 "임직원에게 예산을 펑펑 쓰는 것이 공기업이 할 일이냐"고 질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