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엔저 공습] 엔 약세 얼마나 더? "달러에게 물어봐"

기사입력 : 2014년10월02일 13:53

최종수정 : 2014년10월02일 16:47

전문가들 "달러당 110엔 수준이 '뉴 노멀' 됐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기어코 달러 대비 110엔까지 떨어진 엔화 약세는 과연 언제까지, 얼마나 진행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엔화 향방을 점치기 위해서는 슈퍼달러로 불릴 만큼 강력해진 달러화 추이를 잘 살펴봐야 하며, 엔화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0.08엔까지 치솟으며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부터 상당 기간 102엔 선에 머물던 환율은 8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8엔 가까이 올랐다.(엔화 약세)

달러/엔 환율 2년 추이 [출처:로이터 차트]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동시에 달러 강세가 속도를 높인 이유는 간단하다. 강력한 경기 개선세를 바탕으로 내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여전한 경기 둔화와 디플레 압박 때문에 통화 완화 정책기조 유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펀더멘털 차이로 엔저 지속이 불가피하다면 엔화 약세는 어디까지 지속될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전날 기록한 110엔 수준이 이제는 '뉴 노멀(new normal)'이 됐다고 봐야한다며,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내년까지도 110엔 부근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글로벌 포트폴리오매니저 사친 굽타는 "엔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들 대부분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스터포렉스-V아카데미 전문가들은 1일 달러/엔이 110엔을 뚫기 직전 내놓은 전망에서 환율이 110엔을 일단 넘어서면 다음 타겟은 111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NP파리바 역시 수주 내로 달러/엔 환율이 111엔 위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무라증권 이케다 유노스케는 "매월 1조엔 가까운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한동안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2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미츠비시 UFJ모간스탠리증권 소속 우에노 다이사쿠는 내년 중 달러/엔 환율이 115엔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는 현재의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엔화가 급격한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소시에떼 제네랄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급격한데 이를 뒷받침할 펀더멘털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노믹스가 출범한 이후 가치가 36% 넘게 밀린 엔화 역시 약세가 지나쳐 하방 리스크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