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전직 부기장이 울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살인 등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새벽 부산진구 전포동 한 아파트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 B(50대)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기장 C씨도 살해하려했으나, C씨가 강하게 저항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전담반을 편성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했다. 오후 3시30분께 A씨가 울산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울산경찰청과 공조해 같은 날 오후 은신 중이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국내 한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하다 2024년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3년 전부터 전·현직 동료 기장 4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부산진 사건 외에도 A씨가 언급한 경기도 일산 사건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며, 병합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부산 범행 직후 창원으로 이동해 전직 동료를 또 살해하려 했으나, "즉시 실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울산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울산에는 범행 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소지품인 캐리어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압수됐다. 경찰은 범행의 계획성과 잔혹성을 고려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사이코패스 검사를 검토 중이다. 정신질환 병력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A씨가 직장 내 갈등이나 원한 관계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청 간 긴밀한 공조로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계획 등을 면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