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홍보·시장점유율 확대 노려
[뉴스핌=송주오 기자] 외국 청소기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보상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보상판매로 교체 수요를 불러일으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다이슨은 국내시장에서 최초로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보상판매 기종은 유선 진공청소기 DC52 모델이다.
DC52는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를 최초로 발명한 다이슨의 최신 제품으로, 스스로 진동하는 팁이라는 혁신기술을 통해 먼지봉투와 필터를 완전히 없앤 차세대 청소기다.
이중 래디얼 싸이클론의 놀라운 성능은 0.3 마이크론 (초미세먼지 기준치 2.5 마이크론) 크기의 입자까지 걸러내어 초미세먼지 걱정을 말끔히 없애준다.
DC52 원가는 머슬헤드가 129만원, DC52 터빈헤드가 139만원이다. 할인을 적용하면 두 제품 모두 97만원이다.
다이슨 제품의 국내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유민우 코스모앤컴퍼니 차장은 "청소기 브랜드와 상관없이 보상판매를 한다"며 "청소기를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독일 청소장비 업체인 카처도 다음 달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간 고압세척기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 역시 브랜드에 상관 없이 사용하던 고압세척기를 가져오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카처 고압세척기 구매 시 기존 판매 가격에서 최대 18.7% 할인해주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판매 대상 제품들은 카처 브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 온수 고압세척기 2종 (HDS 8/18–4C, HDS 9/18–4M), 냉수 고압세척기 1종(HD 9/18 M)이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인 만큼 보상판매는 국내 시장에서만 진행된다. 보상판매를 받기 위해서는 카처 한국지사에 제품을 접수한 뒤 접수한 제품에 한해 카처에서 직접 방문해 중고 장비를 회수하고, 세척기 작동 여부 및 등급을 확인 후 보상 판매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보상판매가 결정되면 중고 제품을 카처에 반납 후 새 고압세척기를 구매 가능하다.
황영권 카처 한국 지사장은 "국내 주유소 및 산업 현장에서 고압세척기를 사용하시는 고객 분들께 세계 No.1 청소장비 전문 기업 카처의 고압세척기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보상 판매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카처는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상판매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불러 일으킬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된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기 어렵다"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