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발표 후 주가 반응 과거 비해 크게 떨어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익에 대한 개별 종목 주가의 반응에서도 변동성이 마비된 모습이 다시 한 번 명백하게 확인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대한 개별 종목의 주가 반응이 과거에 비해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어닝 시즌의 주가 등락 역시 무덤덤하다는 얘기다.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종목의 주가 하락이 미미한 동시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기업의 주가 역시 상승 탄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0.9%로 집계됐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0%에 못 미치는 수치다.
2분기 이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기업 역시 평균 주가 하락이 1.5%로, 5년 평균치인 2.3%보다 미미했다.
개별 종목별로 온-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통 업체인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데 딸 4.6% 하락했다.
주가 낙폭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8분기 평균 낙폭인 17.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페이스북의 경우 2분기 이익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데 따라 5.2% 급등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 8분기의 평균 주가 상승률인 10.5%의 반토막에 그치는 수치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기업이나 못 미친 기업이나 주가 반응이 이처럼 미지근한 것은 과거에 엿보기 어려운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 전반에 걸쳐 2분기 이익은 시장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기준으로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6.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를 웃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