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상위권 유지 뮤추얼 펀드 3% 불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수익률 상위권에 꼽히는 월가의 이른바 ‘스타’ 뮤추얼 펀드 가운데 2년 이상 톱 클래스 자리를 지키는 상품은 지극히 드문 것으로 밝혀졌다.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뮤추얼 펀드는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동일 펀드의 장기 보유에 대해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5일(현지시각) S&P 다우존스 지수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현재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687개 뮤추얼 펀드 가운데 2014년 3월까지 ‘스타’ 자리를 지켜낸 상품은 불과 3.78%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3월부터 2014년까지 5년동안 상위권을 유지한 뮤추얼 펀드는 0.28%로 지극히 제한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S&P는 “대형 뮤추얼 펀드든 중소형 펀드든 상관 없이 5개년에 걸쳐 수익률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한 상품은 거의 없었다”며 “뮤추얼 펀드의 장기 수익률에 대해 신뢰를 갖기 어렵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S&P의 아이 소우 글로벌 리서치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뮤추얼 펀드를 선택할 때 과거 운용 실적을 판단 기준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거의 모든 뮤추얼 펀드가 예외 없이 상대적인 운용 성과에 높은 편차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스미드 캐피탈의 톰 셔러 리서치 및 포트폴리오 운용 디렉터는 “펀드 매니저들이 연간 기준으로 해마다 플러스 알파를 창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펀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도 지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펀드 운용 성과를 평가할 때 연간 기준으로 끊어서 판단하는 것보다 3년 이상 장기 평균 수익률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월가의 뮤추얼 펀드는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모닝스타가 평가하는 105개 펀드 카테고리 가운데 99개가 2분기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손실을 낸 펀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상품으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을 끌지 못하는 펀드가 대부분이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