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긴급민생대책] 소비 심리 살리는 묘책이 없다

기사입력 : 2014년05월09일 14:49

최종수정 : 2014년05월09일 14:49

"정부가 먼저 취소된 행사 모임 열어야"

[뉴스핌=문형민 기자/세종 곽도흔 기자] 정부가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열고 복안을 내놓았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일으킬 대책은 없고, 통상적인 경기보완책만 내놓았기 때문이다. 사고 이후 잇따라 취소 연기되고 있는 각종 행사와 모임을 재개하고, 정부가 먼저 이를 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민생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상의, 여행업협회장, 숙박업협회장, 외식업중앙회장, 상인연합회장 등 관련업계 대표와 현대·LG경제연구원장 등 전문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과 경제부처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최근 소비·지역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선제적 보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공공부문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조기 집행해 2분기 재정집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7조8000억원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투자(상반기 25조9000억원, 하반기 24조1000억원)도 하반기 투자계획을 앞당겨 집행토록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정책금융도 상반기에 연간대비 60%를 조기집행하고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금융지원(금융중개지원대출)을 여유한도(2조9000억원)에서 조기집행을 추진키로 했다. 울러 여행·운송·숙박 등 피해우려업종에 대한 재정·금융지원, 진도·안산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책이 담겼다.

기획재정부 김철주 경제정책국장은 경기보완대책에 대해 "연휴가 끝나고 좋아지긴 하는데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될까봐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예를 보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심리 자체가 계속 갈 수 있으니까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부 스스로 소비심리 위축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면서도 정작 소비심리를 살릴 묘책은 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관광협회에 따르면 수학여행 금지 등 조치로 총 5476건, 18만8000명이 단체관광을 취소했다. 금액으로는 276억 규모다. 또 각종 행사 및 회식이 취소돼 일부 지역은 예약 취소율이 50%를 넘기도 했다. 통시장도 매출이 20~30% 감소했고 관광지역축제도 관광객수가 30% 이상, 매출도 30% 이상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 재정투입을 확대하고 금융지원을 해준다고 소비가 늘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안전대책을 확실히 한 상황에서 수학여행 등을 정상화하고 각종 축제나 국제 행사는 추모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국내 수학여행(30만명) 일반 단체여행(4만5000명) 대량 취소로 많은 여행사와 관련업계 피해가 심각하다"며 "2학기는 물론 앞으로의 수요를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사업을 접어야할지 직원을 전부 내보내야할 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현재에도숙박형 체험학습 당일치기 여행 등은 시도교육청이 자율 운용토록 학 있으나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조속히 안전이 담보되는 안전메뉴얼 및 시스템 강화방안을 제시해 2학기 또는 1학기 후반에라도 수학여행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