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총액 4조1603억달러, 전년비 7.6% 증가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무역대국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작년 무역총액이 미국을 제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일 중국 관세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지난해 총 무역액이 4조1603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액은 수출과 수입을 합한 수치로 중국 무역액이 연 4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은 2조2100억달러로 7.9%, 수입은 1조9503억달러로 7.3% 증가했다.
누적 무역흑자액은 2598억달러로 전년 대비 1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관총서는 지난해 무역액이 중국에게 있어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이 아직 12월 무역수지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과 미국 CNN 등 외신은 작년 중국의 무역액이 세계 최대 무역국가인 미국을 따라 잡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무역액은 3조5300억달러로, 작년 12월 무역액이 지난해 월 평균치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해야만 중국 무역액을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서프라이즈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중국 무역총액이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선 2012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총액 차이는 불과 156억달러였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09년 세계 최대의 수출국으로 올라섰으며 수입액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교역 상대국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비중이 컸다. 유럽연합과의 지난해 교역액은 5590억달러, 미국은 521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과의 무역액은 5% 감소한 3125억달러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30년가량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을 이루면서 대외 무역을 확대했고 미국과 상호 의존적인 쌍방무역을 발전시킨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중국 무역이 미국을 추월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위안화 평가 절상, 노동력 비용 상승, 유럽과 미주시장 수요 침체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