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내부의 동반성장

기사입력 : 2013년12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13년12월15일 13:23

키워드 '3CO', 상생의 시대(복지→공존)

 


[뉴스핌 Newspim]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세계 초일류기업을 지향한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윤리헌장'의 내용이다.

추가로 '구매 윤리헌장'에서는 "서로 돕고 합께 발전하는 상생의 구매를 실천하자"고 돼 있다. 핵심은 '상생'이다.

구체적으로 다섯가지의 '구매 윤리 강령'을 따로 정해놓고 있다. ▲법률과 규칙 준수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른 협력사 선정 ▲상도의 준수 ▲열린 마음으로 의사소통 ▲명예와 품위를 지킨다 등의 내용이다.

상도의 측면에서는 '시장감시자'로서의 역할도 규정하고 있다.

"시장의 공급선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과당경쟁이나 의도적 음해 등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는 구매활동의 경쟁력을 현저히 저하시키고 구매부문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구매담당자는 스스로도 청렴 결백하고 합법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관련업계에 대해서도 공정한 거래행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임직원들에게 요구하는 내용으로 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법 준수를 넘어 협력사들의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것도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갑(甲)질 하지 말라"..비즈니스 가이드라인

삼성전자는 9가지 항목의 '비즈니스 가이드라인'을 정해놨다. '함부로 갑질하지 말아라'는 게 핵심 골자다.

이는 중소기업 하나를 죽이고 살리는 데 대기업 구매요원의 의사결정이 그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대기업 구매부서 직원은 '절대 갑'으로 불리면서 협력사들의 접대 대상이 되고, 이런 환경은 비리 사고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의 항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서술해놓았다. 첫번째 항목이 '뇌물을 받지 않는다'이고 두번째 항목은 '과도한 식사, 골프 및 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 받지 않는다'이다.

삼성전자는 부장이하 직원들의 비즈니스골프를 원칙적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과도한 식사는 일식당, 한정식집, 호텔 등 고급식당으로 규정했다. 또 돈을 빌리거나 빌려줘서는 안된다. 청탁을 하지 말라는 항목에서도  '주택 등의 임대차 강요, 지인 채용 요구' 등 구체적인 예를 들고 있다.

특정한 업체에 특혜를 줘서도 안된다. 특혜란 고가 구매, 저가판매, 입찰정보 유출, 견적조작, 들러리견적, 자격미달 거래업체 등록, 부당한 물량 밀어주기 등이다.

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세우고 있다. 내부에 준법정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은 올해 초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준법경영을 위한 당부말씀'이란 공지사항을 통해 이같이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강조한 준법경영의 예는 ▲강제 근로 금지 ▲아동 노동 금지 ▲인도적 대우 ▲차별 금지 ▲산업재해 및 질병 예방 ▲철저한 유해물질 관리 ▲깨끗한 조직문화 ▲공정거래 ▲아프리카 분쟁지역 광물 사용 금지 등이다.

  ◆지역전문가 제도..조직과 개인 '함께 성장'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강조점은 '대외'로만 그치지 않는다. 내부의 동반성장은 조직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도 '같이 잘 사는' 것이다.

"스페인에 가면 투우를 공부한다. 2년동안 회사일 안하고 그 지역에 대해 공부한다. 다른 기업들은 흉내내기 어렵다. 조직을 잘 갖춰놓고 그 안에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교육하는 것, 이게 삼성의 성공 비결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인 김종만 명지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최근 한 포럼에서 삼성전자의 지역전문가 제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지역전문가는 해외 법인이나 사무소로 출근하지 않고 현지 언어, 문화 등을 체험하는 게 주요 과제다. 파견 기간 동안 회사 업무는 전혀 맡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1990년부터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3년 신경영을 주창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 수단으로 지역전문가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이런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당장 업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듯 보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몸으로 얻은 체험들은 결국 삼성전자가 각 지역에 맞는 특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자산이 된다.

지역전문가는 조직으로서는 그 지역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개인으로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조직과 개인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제도인 셈이다.

정택진 세븐앤파트너즈 대표는 지역전문가 제도에 대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성 인재 발굴과 양성..역량 발휘 여건 조성

삼성이 조직과 개인의 공존적 측면에서 벌이는 활동은 다양하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인재의 발굴과 양성이다. 우선 삼성의 여성 인재의 발굴과 양성에 대한 비중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장은 지난해 지역전문가 제도를 거친 임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삼성 지역전문가 제도의 여성 비중을 25~30%까지 늘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적으로 이런 노력은 숫자를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이달초 삼성그룹이 발표한 201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여성 승진자 수였다.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이 승진한 가운데, 여성 승진자가 15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여성 승진자 중 60%(15명 중 9명)는 발탁 승진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승진 인사가 실시됐다.

삼성 관계자는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복지제도 역시 동반성장 측면에서 여성 직원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워킹맘으로서의 최대 고민인 '육아'에 대한 지원이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광주사업장에 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전국 8개 전사업장에 어린이집을 갖췄다. 현재 총 10개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법적으로는 6세 미만 자녀를 둔 경우만 해당되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도 쓸 수 있게 자체적으로 제도를 확대했다.

올해는 자녀를 갖는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이 최장 1년까지 쉴 수 있는 난임휴직제를 사기업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밖에 재택·원격근무를 희망하는 임직원들을 위한 '스마트 워크 센터'도 가동 중이다.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