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DNA..열린경영-2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부-③> 신경영 20년, 공영(共榮)의 길

 


[뉴스핌 Newspim]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DNA..열린경영-1'에서 이어집니다.  2007년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를 대표하는 사업들은 순환의 고리를 따라 가까운 장래에 중국·인도·동남아지역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반도체와 휴대폰 등의 뒤를 이을 신사업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의 고민은 이로부터 3년 뒤 구체화됐다. 2010년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이 발표됐다. ▲태양전지 ▲2차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이다. 삼성은 2020년까지 이 분야에만 2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것중에 하나는 '2차 전지'다. 삼성은 일본 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LG보다 후발 주자였다. 하지만 이제 삼성과 LG가 신기술을 내놓으며 세계 1,2위를 다투는 상황이 됐다. 일본 기업들은 이미 뒤쳐졌다. 이 역시 실패에 인색하지 않은 삼성의 DNA가 만들어낸 결과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의 실패사를 재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재기되고 있다. 단적인 사례는 바로 자동차 사업이다.

사실 삼성의 자동차 사업 실패는 삼성 내부에서 유독 꺼리는 '트라우마(trauma)'다. 삼성이 실패한 사업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영역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사업에 대한 얘기는 사실상 '금기'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신수종 사업중  2차전지는 차세대 자동차인 '전기차'의 핵심부품이다. 때문에 삼성의 자동차 사업 가능성은 언제나 펜딩 이슈다.

최근까지 삼성 측은 '냉장고 외에 바퀴 달린 것은 하지 않는다'  등의 표현으로 자동차 사업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최근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현대차와 전기차 협업 관계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 현대차와 진행하고 있는 관계가 없다"며 "현대차는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직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삼성이 자동차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은연 중에 또다시 강조한 것으로 그만큼 삼성 내부에서는 '삼성은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

삼성에서 자동차 TF(테스크포스: task force )에 참여했던 이남석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는 "삼성의 입장에서 자동차 사업은 영원히 잊어야 할 실패 사례가 아니라 오히려 자산화(資産化)해 그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떻게 하면 전자 뿐 만이 아닌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가' 하는 교훈을 과거 자동차 사업에서 얻을 수 있다면, 삼성의 자동차 사업은 실패였다는 멍에를 벗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삼성의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90년 삼성 종합화학 기획팀으로 입사해  삼성그룹에서 승용차사업 추진 프로젝트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 세상을 바꿀 신제품-신기술..열린 경영

비즈니스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다. 경쟁자와도 필요하면 손을 잡아야 한다. 삼성은 주로 사업 진출 초기 일본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전자사업을 시작할때도 일본기업과 손을 잡으면서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적도 있다. 삼성은 그렇게 해서 빨리 배웠다.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다.

삼성은 최근 경쟁사와 손을 잡는 이른바 '열린 경영'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열린경영은 후발주자도 가리진 않는다. 경쟁을 협력으로 바꿔 윈윈 구조를 구축하는 게 열린 경영의 핵심이다.

최근엔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자인 SK하이닉스와 손을 잡았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보유 중인 반도체 관련 모든 특허를 공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IBM과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한 이후 부품과 세트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오스람과 특허소송을 종결하며 크로스 라이선스와 함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자본 투입을 통해 협력 구조를 형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샤프의 지분 3%를 취득했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업체 팬택에도 투자했다.

치열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도 언젠가는 '협의' 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치열한 싸움은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애플도 삼성에겐 '패스트팔로워' 전략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애플은 빨리 따라잡혔다. 아이폰을 내놓고 IT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애플조차 이제 점유율 측면에서 삼성에게 뒤쳐지는 신세가 됐다. 

신기술, 신제품이 세상이 나오면 업계에는 언제나 지각 변동이 나타났다. 애플이 만든 아이폰의 등장으로 노키아, 블랙베리 등 휴대폰 강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쓴 맛을 봤다. PC 시장은 움츠려들기 시작했고, 네비게이션, PMP 등은 유용성을 상실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부품들은 '모바일'로 집중화됐다. 혁신으로 무장한 '퍼스트무버'가 주는 '충격'이다.

삼성전자가 '퍼스트무버'를 지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충격을 준 사례는 사실 많지 않다. 이는 삼성이 지속가능성장을 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설봉식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는 공저 '왜 삼성인가'를 통해 "삼성의 기술경영은 신경영 선언 후 연구개발(R&D)투자와 그 혁신으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기술은 위험도나 불확실성을 안고 있지만 선두차 효과(bandwagon)에 힘입어 그 기업은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