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치솟는 등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7일 서울대공원이 동물사에 특별식 930㎏을 제공했다. 폭염에 따른 동물들의 스트레스 예방과 면역력 저하 방지를 위한 조치다.
특식 제공 대상은 제1아프리카관 등 총 16개 동물사다.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수분과 영양이 풍부한 맞춤형 식단을 마련했다. 식단 구성에는 영양 균형과 행동 풍부화(동물 야생성을 유도하는 활동)를 고려했다. 제한된 공간에 머무는 동물들의 활동량을 늘려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돕는다.
이에 따라 맹수사 시베리아호랑이는 수중 사냥 유도를 위해 살아있는 향어를 받았다. 곰사 반달가슴곰은 비타민 공급과 더위 완화를 위해 과채류와 우족을 먹었다.
초식동물과 영장류에게는 수분 보충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하마는 체온 조절과 수분 섭취를 위해 수박 등 제철 과일을 먹었다. 어린이동물원 일본원숭이는 더위를 식히고자 얼음을 띄운 과채류를 받았다.
먹이 제공 외에 환경을 활용한 맞춤형 피서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대동물관 아시아코끼리는 황토 목욕으로 찜통더위를 이겨냈다. 시민들이 동물 복지를 위해 기부한 '동행기금'으로 마련된 황토 목욕은 코끼리의 체온을 낮추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제2아프리카관 바바리양도 시원한 진흙 목욕으로 폭염을 식혔다.
서울대공원은 맞춤형 영양 공급과 동물사별 온도 조절 등 건강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2026.08.07 kunj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