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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삼성이 달라졌어요"-1

기사입력 : 2013년11월21일 16:50

최종수정 : 2013년11월21일 16:50

<2부-③> 키워드 '3CO', 상생의 시대

 


[뉴스핌 Newspim] "10년쯤 전이면 아마 안좋은 얘기를 많이 했을텐데요. 이제는 실무진도 '상생'이라는 코드가 몸에 밴 것 같습니다."

충남 천안에 소재한 중소기업인 우리정도 장태순 대표는 삼성전자의 상생 프로그램을 이렇게 표현했다. 삼성 경영진의 상생협력 강조점이 이제는 과장, 대리 등 일선의 실무직원들에게까지 잘 전파된 걸로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정도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엄밀하게 말하면 반도체 부품의 표면을 처리하는 기술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와도 거래하고 있다.

사실 우리정도가 현재와 같은 거래선을 확보하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지난해 물량이 줄어 평균 생산원가가 올라가면서 적자를 보며 고전했기 때문이다. 신기술만 양산화시켜도 회사는 어느정도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지만 투입할 자본도 더이상 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런 우리정도가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삼성전자의 '신기술공모제'다. 수년째 정체됐던 신기술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빠른속도로 양산화 궤도에 올라섰다. 우리정도가 신기술공모제 지원을 통해 양산화에 성공한 것은 프린터 부품인 메탈슬리브(Metal Sleeve)다.

신기술공모제의 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8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출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100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업체들과 거래를 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정도의 기술을 신뢰하고 함께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장 대표는 "우리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삼성전자의 믿음이 없었다면 오늘의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우리정도는 협업을 통해 일본업체에 의존하던 기술을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한 셈. 이 기술은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일본에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정도가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기존 반도체 부품의 납품단가도 지난해보다 인상됐다. 장 대표는 "사장단 등 위에서는 예전부터 끊임 없이 얘기했을텐데,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구매 담당 실무진과는 배치되는 얘기이기 때문에 잘 실천이 안됐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실무진들의 협력 의지도 상당히 진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 협력사에 전파되는 '삼성 정신'

기업이 협업을 하면 기업문화도 자연스럽게 전파된다. 삼성전자는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유진테크의 자문을 하면서 "진정으로 전 직원이 잘 하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던졌다. 컨설팅을 했던 삼성전자 자문단이 유진테크의 인사평가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자문단의 조언을 받아들인 유진테크는 내년부터 '신상필벌(信賞必罰) '을 강화한 삼성식'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상필벌은 삼성 인사제도의 핵심이다.

유진테크는 이와 함께 외부에서 전산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을 증가시켰다. 자재창고의 위치를 제조 조립실 바로 옆으로 재배치 하는 등 여러 개선활동을 통해 제조시간도 단축시켰다.

또 1년에 한번만 하던 사내 경영설명회를 2회로 늘리면서 전직원들과 경영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더 확대했다. 이런 변화들은 1년 반 정도에 걸쳐 삼성전자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결과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에서 박막을 형성하는 LPCVD(Low Pressure Chemical Vapor Deposition : 저압에서의 화학적 증착) 장비와 플라즈마 트리트먼트(Plasma Treatment : 플라즈마를 이용해 실리콘 표면 저온 산화처리 및 질소 도핑)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유진테크의 제품 중 '카디날'은 삼성전자와의 강소기업 활동을 통해 공동 개발됐다. 카디날의 특징은 공정조건에 따라 온도조절이 쉽기 때문에 저온과 고온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정밀 증착 기술을 적용, 점점 더 높아지는 고밀도 집적 공정에도 대응이 가능한 장비이다.

사실 '카디날'은 유진테크의 연구개발(R&D)센터에서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과제였다. 상당한 수준의 테스트까지 진행됐지만 양산화 단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양산화를 하려면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평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카디날'이 삼성전자의 혁신과제로 선정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에 적용한 성능평가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로부터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피드백 받으면서 성능이 빠르게 개선됐다. 유진테크 관계자는  "1년 동안 삼성전자의 전방위 지원 덕분에 유진테크는 카디날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유진테크 연구임원과 삼성전자 연구임원은 6차례 기술교류회를 가졌고 양사 엔지니어들은 36차례에 걸쳐 기술미팅을 가졌다. 또 삼성전자는 장비 개발업체에게 필요한 기술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삼성전자는 유진테크 장비의 품질을 혁신시키고자 제조 컨설턴트를 투입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전년 대비 불량률을 50% 이상 감소시켰고, 이는 원가절감과 기업 신뢰로 이어졌다.

   ◆ "함께 성장하자"..2·3차 협력사로 이어져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슬로건은 '함께 성장하자(Growing Together)'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인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협성회)' 소속 협력사 대표 200여명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의 이같은 '상생협력' 분위기는 2차, 3차 협력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성회가 구성된것처럼 2차, 3차 협력사들도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상생 구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1차 협력사인 유진테크의 협력사들은 최근 '유진테크 협의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유진테크 관계자는 "모두 11개 회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서로 코웍(co-work)할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함께 성장하자'는 슬로건은 양극화를 해소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 목표와도 부합한다.

상생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중견기업을 많이 키워내는 것이 결국 국가적으로도 산업기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평가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SKK GSB 유필화 학장은 최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런삼성포럼'에서 뉴스핌 취재진과 만나 이런 현상을 상당히 고무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유 학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문제점은 사회 양극화와 중산층의 문제"라며 "중견기업이 크면 중산층이 두터워 지면서 사회 양극화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강소기업 육성 정책을 높이 평가한 대목이다.

그는 또 "삼성의 강소기업 육성은 아주 잘하고 있는 상생의 예"라며 "삼성이 1위를 유지하려면 협력사도 1위를 만드는 전략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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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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