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CSV; 삼성의 진화, 품격경영]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부-①> 키워드 '3CO', 상생의 시대

 


[뉴스핌 Newspim]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지난달 열린 신경영20주년 기념 만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삼성전자는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잘난' 기업이 됐다. 초일류 기업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상생의 시대'에 걸맞는 부단한 노력을 하자는 이 회장의 의중이 읽히는 대목이다.

최고경영진도 이같은 이 회장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숫자(실적)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산업에 대한 기여, 사회적책임, 직원 만족 등 다양한 면에서 평판이 중요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6일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400여명 앞에서 삼성전자의 향후 비전을 밝히며 부연한 설명이다.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해 사업, 제품, 기술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자리이다보니 이 발언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존경받는 회사', '평판이 중요하다'는 그의 말은 향후 전반적인 경영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짐작케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다.

특히 기업가정신, 즉 기업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동의 가치창출이라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 잘 드러난다. 기업 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사회로부터 '존경'이라는 평판을 이끌어내는 것이 결국 삼성전자만의 진정한 자산이 되어 돌아온다는 의미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존경받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산업에 대한 기여·사회적책임·직원 만족 등 다양한 면에서 평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의 경영전략이 기업 이익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추구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SV의 시작..기업과 사회가 함께 가치창출

사실 삼성전자는 변방의 이류 기업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했지만 여전히 '2%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잘나가는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고도 국내에서는 '반재벌' 정서에 얽매여 있고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도 우호적인 평판과는 거리감이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 좋은 일도 많이하는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이제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올라서야한다는 것은 당면한 과제인 것이다. 이(利)와 해(害)가 걸린 모든 관계자들이 존경하는 삼성전자. 바로 지속성 혹은 영원성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기업이라는 것이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권리라는 점에서 사회적 역할은 책임이자 의무다. 사회가 법을 만들어서 기업에게 사회적 역할을 부여한만큼 기업은 궁극적으로 사회적책임을 추구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회적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진보시키면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자신들의 사업 목표에 이런 활동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느냐를 따져보고 최종적으로 주주가치에 부합하면 공헌활동을 결정해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런 개념은 최근들어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CSR과 개념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현재까지는 착한기업을 향해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달려가겠다는 뜻이 강하게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CSR이 일방적으로 기업이 베푸는 형식이다보니 받는 사람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 이것이 소비자가 공감하는 좋은 기업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면서 "CSV는 CSR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공동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CSV는 낯선 개념은 아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유일한 박사의 사례를 들 수 있다. 그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이념을 가지고 1926년에 유한양행을 창립했다.

유 박사가 1933년에 만든 진통 소염제 '안티푸라민'은 이같은 이념의 대표 제품이다. 당시 의약품이라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중일전쟁으로 조선에서 의약품은 극도로 부족한 상태였다.

이 시절 안티푸라민이 개발되면서 국민약품으로 자리매김했고 기업의 이윤극대화에도 사회가치창출에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수십년간 마니아층을 형성할만큼 인기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이런 맥락에서 진정한 경영활동의 방향성을 기업과 사회가 함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개념으로 가져가려고 모색 중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일시적인 공익이 아닌 사회에도 중장기적으로 공헌하면서 회사에는 단기적으로 일부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인 이익이 되어 돌아오는 CSV 전략 구상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CSR 분야에서 활동했던 한 전직 관계자는 "봉사차원이거나 생산·기획·마케팅적인 접근이거나 사회참여사업은 현재 삼성만의 가치를 위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CSV 개념이 완전히 정착되면 기업과 사회의 더 큰 목적을 위한 삼성의 새로운 시도와 투자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공존-공영=공생..존경받는 기업으로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공영(Co-Prosperity)'으로 해석된다. 기업을 둘러싼 사회와 함께 변영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골자다.

이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공존(Co-Existence)'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예컨대, 점유율을 놓고 싸우는 경쟁의 관계도 그 존재가치가 결국은 사회의 가치 창출에 함께 발걸음을 내딛는 인식이다.

특히 치열한 경쟁 관계에 놓인 사업군일수록 '혁신'의 속도는 빠르다. 애플 '아이폰'의 출현은 휴대폰 강자 노키아를 괴멸시켰고, 삼성전자에겐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삼성전자는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이제 하드웨어에서 경쟁 우위를 점했다. 애플과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두고 경쟁관계인 구글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애플을 앞질렀다. 공존을 넘어 '공생(Co-Living)'은 이런 상황에서의 상생 개념과 유사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을 들이는 협력사들과의 관계는 단적인 사례다. 삼성은 협력사들과의 상생 구도를 주요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생을 통한 협력사들의 성장은 삼성에겐 기술과 원가 경쟁력의 만족으로 다가오는 식이다.

공존, 공생을 통한 공영의 실천. 삼성전자가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조건인 셈이다. /<특별 취재팀=이강혁·김양섭·고종민 기자>





[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