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강하게 반등했지만 월간 기준으로 5개월래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내림세를 보인 데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저가 매수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금값 상승을 이끌어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2.50달러(1%) 상승한 온스당 1250.4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34센트(1.7%) 상승한 온스당 20.02달러에 마감, 20달러선을 회복했다.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금값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금 현물 수요 역시 선물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VTB 캐피탈의 앤드리 크루첸코프 상품 전략가는 “최근 금 선물이 연일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매력이 발생한 데다 달러화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금값의 중장기적인 추세는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가 실린 상태라고 진단했다. 단기 반등 후에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이 악재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금값의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상승했다. 백금 1월물이 16.10달러(1.2%) 오른 온스당 1368.8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3월물이 3달러 오른 온스당 719.65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3월물은 2센트(0.7%) 상승한 파운드당 3.21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금값은 월간 기준 6.5% 떨어져 지난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금값의 낙폭은 2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 선물은 이달에만 10% 가까이 하락했고, 연초에 비해서는 무려 34%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