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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들, 신흥시장에 군침 “미워도 다시 한 번”

기사입력 : 2013년11월29일 15:26

최종수정 : 2013년11월29일 15:26

1~2년 1.6조弗, 3~5년 2.8조弗 예상… 멕시코·중국 주목

신흥국 투자 비중 [출처:모간스탠리. FT 재인용]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연준의 출구 불안감에 지난 5월부터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던 신흥시장에 대해 대형 투자기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자 파이낸셜타임즈(FT)가 공개한 모간스탠리 서베이 결과에 의하면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 자산운용사들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향후 1~2년에 걸쳐 신흥국 투자 비중은 1.3% 가량 늘어날 전망이며, 약 1조 600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특히 3~5년에 걸친 전망은, 투자 비중이 2.2% 늘고 예상 투자액 역시 약 2조 75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더욱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투자운용대표 안드레아 어터만은 “위기 때마다 컨센선스에 역행하는 투자자들이 돈을 벌었다”면서 “신흥시장이 더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는 돈을 벌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는 별도의 투자자 노트를 통해 아직까지 신흥시장 자산클래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은 내년 초 이들 시장을 떠받칠 기술적 지지요인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서베이에서 신흥 시장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자산 클래스로는 주식과 회사채가 뽑혔고, 나라별로는 멕시코, 중국 등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국으로 선정됐다. 반면 터키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인도 등은 매력도가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열기가 그리 열광적 수준은 아니라면서, 응답자의 1/3은 단기적으로는 투자비중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답했고 1/10은 오히려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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