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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미국 경기회복 '수혜자' 될 수 있어" - SC 이사

기사입력 : 2013년09월06일 15:57

최종수정 : 2013년09월06일 15:57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연준의 점진적 양적완화(테이퍼링, tapering) 재료에 신흥시장이 연일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스탠다드차타드(SC)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처드 메딩스가 주장했다.

메딩스 CFO는 지난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 대한 전문가들의 부정적 견해는 미국의 달러 강세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글로벌 총생산의 25%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이 회복되면서 미국을 고객으로 삼는 아시아 기업들 역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꾸준한 회복세가 SC의 미래 역시 책임질 것이라면서, 향후 수익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다만 메딩스 이사는 “현재의 전환기를 완전히 거칠 때까지 앞으로 3~6개월 가량 아시아 시장이 다소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시장 우려가 너무 일률적이고, 아시아를 하나의 블럭으로 간주하는 듯 하다”면서 “사실은 상관관계가 없고, 각 국가가 개별적으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C는 영업 이익의 4/5 가량을 아시아와 중동에서 거두고 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지역이 올해부터 계속해 경기 둔화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SC 역시 해당지역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던 상황.

특히 지난달에는 SC의 한국 영업권 가치가 10억 달러(원화 1조 1200억 상당) 가량이 줄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여름 정체국면이 지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6주 만에 100엔을 돌파하고 유로/달러도 1.31달러 선까지 하락해 7주래 최저치 기록하는 등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3%에 도달하며 5월 이후 130bp 가량 급등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 나올 미국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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