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EU가 최고 투자 기회 제공 판단
[뉴스핌=김사헌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최악의 투자처'에 처음 대형 신흥시장 국가들이 부상한 반면 미국과 유럽이 최고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자체 조사결과를 통해 보도했다.
지난 10일 900명의 블룸버그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최악의 투자처' 선정 조사 결과, 인도가 가장 많은 비중인 35%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브라질(25%), 러시아(24%), 중국(23%), EU(18%), 일본(11%) 순이었다.
※출처: Bloomberg Infographics |
내년 2곳의 최고의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는 51%가 미국을, 34%는 EU를 각각 지목했다. EU 지목 비율은 2009년 이후 최고였다.
아시아 쪽 응답자들이 BRIC 시장에 대해 좀 더 비관적이었다. 이 지역 응답자의 44%는 인도를 최악의 투자처로 꼽아 미국의 30%, 유럽의 35%보다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조사 결과는 EU가 45%가 넘는 비율로 최악의 투자처로 꼽힌 바 있으며 그 뒤를 중국과 일본이 뒤따랐다. 중국에 대해서도 아시아 쪽 응답자들이 거의 3분의 1에 달했던 반면 미국은 22%, 유럽은 23%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미국 투자자들이 자기 나라 시장에 대한 낙관도가 가장 높았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좀 더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형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가치 있다는 의견이 54%로 투자 기회가 끝났다는 36%를 여전히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비관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