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사노피, 다농, 루이뷔통 등 佛 기업 '저렴'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럽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펀드 매니저들은 저평가된 유럽기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펀드 매니저들이 새로운 게임을 시작했다"며 이들은 '저평가된 유럽 사냥'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 펀드 매니저들은 유럽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들의 본사가 주로 유럽지역에 있기 때문에 보다 쉽고 싸게 거래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실제로 유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려 들고 있으며, 이들 자금을 소화하기 위해 매니저들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FT는 유럽지역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소외된 상태인 것으로 진단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 시가총액 중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토탈과 사노피, 다농, 루이뷔통 등 4개 기업의 경우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차트: 프랑스CAC40 지수 |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토탈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엑슨모빌이 11.5배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타우브 호드슨 스노넥스의 펀드 매니저인 로버트 스미슨은 "미국의 정유업체인 셰브런과 비교하면 이 같은 차이는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토탈의 전체 사업가치를 감안할 경우 토탈의 PER은 10.7배로 평가되는 것에 반해 셰브런은 무려 20.8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토탈이 프랑스 지역에서 얻는 이익이 전체 이익 중 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과도한 저평가라는 지적이다.
다만, 그동안 유럽 지역의 재정위기가 이 지역 기업들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또한 유럽의 정치적 혼란은 더 큰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