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동남아 '내수' 스토리에 흥미 잃어
[뉴스핌=김동호 기자]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해지며 동북 아시아에 주목할 때가 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등 동남아 신흥국들은 곤란을 겪고 있는 반면 중국과 한국, 대만, 홍콩 등 동북아 지역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자 배런스(Barron's)는 북부 아시아로 돌아갈 때가 됐다며 이 중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과 중국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세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동남아 지역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으나, 지금은 미국와 유럽의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 시장이 불안해지고 있어 대신 한국과 중국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배런스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보유한 한국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내수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 신흥국들에 비해 강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997년 이후로 10년간 아시아의 강력한 성장을 이끌어 왔던 한국과 중국의 힘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아세안의) '내수 성장' 스토리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시장 동향을 보면, 한국과 중국은 신흥시장 매도 공세에서 제외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5.2% 상승했으며, 한국의 코스피도 0.6% 상승했다.
또 3분기 들어 아이셰어 중국대형주 ETF는 14.5% 가량 급등했으며, 아이셰어 MSCI 한국 캡드ETF 역시 11.6% 가량 올랐다. 이 외에도 홍콩와 대만 ETF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 Barron's Online |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