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위기 후 5년 아시아 기상도 ‘흐림’…중국發 '태풍주의보' - WSJ

기사입력 : 2013년09월12일 10:02

최종수정 : 2013년09월12일 10:21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회복을 주도하며 선방해 왔던 아시아의 경제 전망이 다시 흐려졌다는 평가다. 특히 아시아 성장을 견인해 온 중국이 이번에는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 주목된다.

1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먼브라더스 파산사태 이후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 주식시장과 현지 통화가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글로벌 경제의 권력 균형이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리먼사태 이후 아시아 국가들은 부채를 쌓아가며 성장에 몰두했고, 미국과 유럽 주도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역시 얻을 수 있었다. 선진국에서 금리가 낮아지면서 고수익을 좇는 투자 자금이 빠르게 아시아로 유입됐던 것.

실제로 리먼사태 이후 2년이 지날 무렵 아시아 주식시장은 40%가 뛰며 미국 주식시장을 42%포인트나 앞질렀다.  

녹색:일본 제외 MSCI 아시아지수/주황색: S&P500지수 [출처:블룸버그 차트]

하지만 위기 후 5년이 지난 현재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태세를 약화하거나 심지어는 새로운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유입됐던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고, 그간 쌓아온 막대한 부채 때문에 향후 성장세 역시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CLSA아태담당 대표 아마르 길은 “향후 몇 년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 회복의 중심에 있던 중국에 대한 우려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아시아 성장률이 치솟았던 데는 중국의 건설붐이 한 몫 했다. 이 덕분에 인도네시아 석탄과 태국 고무, 한국의 굴착기 산업 등이 동반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확장세를 멈추고 올해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은행들의 대출 여력은 상당한 우려가 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리먼사태 이후 이어진 대출 붐 때문에 은행들은 이제 악성 부채만 떠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지텍 미국지부 CEO 톰 던칸은 “이제는 일종의 중국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면서 “(중국) 신용시장이 마비될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펀딩을 다변화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 일부와 한국 등 리먼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곳들도 상당수로 평가된다.

동남아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호황을 겪었고 해당국 은행들 중 일부는 몸집을 불리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2위 은행인 CIMB그룹홀딩스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아시아 투자은행부문을 인수한 것이 그 한 예다.

WSJ는 한국 원화의 경우 리먼사태 이후 가치가 급락했지만 이후 몇 년이 지나면서 그 같은 통화 약세는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