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중국 화장품 기업인 홍콩 환야그룹(環亞集團)과 함께 홍콩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합작 파트너인 환야그룹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환야그룹은 지난 1990년 자본금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광저우(廣州)에 외상(外商)독자기업인 '광저우환야과기그룹(HUANYA SCIENCE 이하 광저우환야)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광저우환야는 현재 1000여 명의 직원과 화장품 생산공장 1개, 화장품 연구소 1곳, 3곳의 판매회사와 22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의 화장품 대기업이다.
중국 유명 배오 자오웨이(赵薇)가 홍보모델인 메이푸바오 화장품 [출처: 광저우환야 홈페이지] |
광저우환야는 이미 중국에 20000여 개의 판매점을 확보하고, 주요 대형마트·백화점·미용실 및 화장품판매점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상태다.
광저우환야 생산공장 [출처: 광저우환야 홈페이지] |
광저우환야 측은 "한국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빅뱅·2NE1 등 유명 스타들을 배출한 역량있는 기업이기때문에, YG와의 협력은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저우환야는 또한 "또 다른 협력업체인 한국 코스온은 연구개발 능력이 뛰어난 업체이고, 우리 환야는 시장개척과 상품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는 이미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력은 환야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광저우환야의 모그룹인 홍콩 환야는 한국 뷰티사이언스 전문 연구개발 기업인 네비온과도 합자기업 광저우네비온화장품과기유한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 중국 화장품 시장 현황...본토 기업에 유리한 환경 형성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본토 화장품 업체는 고가의 외국 유명 화장품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개발 능력과 품질이 뛰어난 일부 중국 본토 화장품업체들이 시장 재탈환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963억 위안(약 17조 3000억 원)으로, 중국은 미국·일본을 잇는 세계 3대 시장이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화장품 업종 관련 정책 재정비에 나서 중국 화장품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하 식약국)은 화장품 안전기술 규정에 관한 의견수렴' 문건을 발표하고 시장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중국 식약국은 의견수렴이 끝나면 화장품 생산 안전기준을 유럽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업계와 산업연구기관은 수정된 화장품 안전기준이 시행되면 많은 중국 중소형 화장품 회사들이 도산하고, 중국 본토 화장품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간 인수합병이 활발해 지는 등 화장품 시장이 대규모 조정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미 유럽 등 선진국의 기술안전 표준을 도입한 중국 본토 화장품 기업은 수정된 기술안전 규정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저질 화장품이 사라지면, 우수 중국 화장품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이는 고가의 유명 화장품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