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하 버라이즌)이 영국 보다폰과 합작 설립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이하 와이어리스)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완전 자회사로 흡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다폰이 보유 중인 와이어리스 지분 45%를 버라이즌이 130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통신업체인 와이어리스는 버라이즌과 보다폰이 각각 55%와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이번 지분 인수가 성공할 경우 버라이즌은 와이어리스에 대한 완전한 경영권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보다폰은 와이어리스 지분 매각을 통해 10년 이상 이어져 온 버라이즌과의 사업협력 관계를 정리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미국 내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인 와이어리스를 완전히 소유하기를 원하는 버라이즌과 45% 지분으론 완전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보다폰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폰은 내부적으로 유럽 내 통신업체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지난 2001년 타임워너가 AOL을 인수했던 당시 1240억달러규모의 합병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이 거래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오는 9월 2일경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