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을지연습(19~22일)에는 3570개 기관 참여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9일부터 실시된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8일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이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이라고 밝혔다.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천여명을 포함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한국군은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한다.
정전협정 이행 및 준수 여부를 확인·감독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이번 훈련을 참관한다.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7개국의 유엔군사령부 파견국도 훈련을 참관한다.
정부는 19일부터 22일까지 국가비상대응태세 역량 강화와 국가사이버테러 위협 대응 태세 확립 등을 목적으로 을지연습도 진행한다.
안전행정부는 18일 2013년도 을지연습에는 시·군·구급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3570여개 기관, 41만여 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을지연습에는 한반도 안보상황과 북한의 다양한 도발위협에 대비해 위기관리 및 국지도발 대응연습을 강화했다.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정부기능이 효율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전시 전환절차 등 훈련도 진행된다.
박근혜정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새로 생긴 부처와 세종청사 이전기관의 충무계획을 집중 점검해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서해 5도와 접경지역 주민이동훈련과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수도권지역 주민대피, 단전·단수 대응, 생필품 배급과 의약품 보급절차 등에 대한 훈련도 예정돼 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번 을지연습은 실제훈련장에 군사 장비 및 안보 사진 전시회, 심폐소생술 실습, 방독면 착용 훈련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훈련 참여로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의 UFG 연습시마다 군과 관영 매체 등을 동원해 비난을 되풀이해온 예년과 달리 올해는 비난 공세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합의하며 남북관계가 호전되는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연합사는 지난 10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이번 UFG 연습 일정과 방어적 목적의 훈련 성격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