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애널리스트들 "강력 매수" 추천
[뉴스핌=김동호 기자] 그간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던 애플에 강한 반등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조만간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를 출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애플의 주가 반등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앞세워 기존 개인용 컴퓨터(PC)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던 애플이 또 한번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3.6% 급등한 410.70달러에 거래됐다. 애플 주가가 하루 동안 3% 이상 오른 것은 지난 4월 29일 이후 처음.
애플은 그간 삼성전자와의 경쟁 심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수익성 둔화 우려에 주가 역시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3개월 동안 2번이나 4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때가 매수적기라며 애플에 대한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제시했다.
트래비스 맥커트의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그간 애플에 대한 투심이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그는 특히 "모바일 컴퓨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애플은 자동차나 TV, 가정용 전자제품 등 새로운 영역으로 그들의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입는 컴퓨터"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 것이란 기대감 역시 강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애플이 일본 특허청에 '아이와치(iWatch)'라는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애플의 '아이와치' 상표권 등록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아이와치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역시 애플이 입는 컴퓨터 제품 개발을 완료, 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애플이 타이완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TSMC)과 핵심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는 점에서 일부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앞서 5월 28일 D11 컨퍼런스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제품 발표를 예고한 바 있어 이러한 전문가들의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쿡 CEO는 오는 10월경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은 새로운 혁신적인 기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동안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실적과 주가 목표를 낮추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3주 후 나오는 2분기 실적 자체에는 큰 기대감이 없지만, 신제품 발표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큰 흥미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