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패블릿(Phablet)'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성장 정체를 타파할 출구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향후 1년 안에 4.7인치와 5.7인치 스크린의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이를 위해 공급업체들과 접촉을 한 상태로 애플이 마지막까지 제품 사이즈를 수정해 최종 규격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북미 시장을 제외하고는 점유율 1위를 기록,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장 돌파구 마련이 요구되는 애플이 내놓을 수 있는 대안은 패블릿 시장으로의 진출이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인 패블릿(Phablet)은 삼성이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를 통해 개척한 시장으로 그 규모가 점차 성장해가는 추세다.
비즈니스 정보업체인 비전게인(Visiongain)의 추정에 따르면 글로벌 패블릿시장의 수익은 올해 총 46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주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BI인텔리전스는 패블릿 시장이 올해 1억 5000만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6년에는 3억 5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브스지는 "단순한 사실은 삼성전자가 새롭고 더 선호되는 제품들은 애플보다 빠르게 생산함으로써 승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 애플 고격들은 차기 아이폰을 기다리다가 인내심을 잃고 삼성 제품을 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미 삼성이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패블릿 시장에서 애플이 장악력을 확대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애플의 패블릿시장 진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분석 중 하나는 애플이 패블릿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도 애플의 생산 체계가 소형 스크린을 구현하는 데 정착화돼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기 힘들다는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지난 12일 6.3인치 스크린의 '갤럭시 메가'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패블릿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다지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