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민간고용 감소에 미 경제 둔화 우려 '재점화'
7월 9일 관세 시한·트럼프 감세 법안에 경계심↑
특징주: 테슬라 반등·센틴 폭락·은행주 소폭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민간고용이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ADP 민간고용 보고서 발표에 미 경제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2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33.00포인트(0.07%) 내린 4만4,774.00에 거래되고 있다. S&P500 선물은 4.25포인트(0.07%) 하락한 6,244.50, 나스닥100 선물은 50.50포인트(0.22%) 밀린 2만2,642.25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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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 ADP 민간고용 감소에 미 경제 둔화 우려 '재점화'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서 6월 고용은 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만5,000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뒤엎는 결과다. 5월 고용도 당초 발표됐던 3만7,000명 증가에서 2만9,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ADP 민간 고용이 감소한 건 지난 202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과 반대로 민간 고용이 감소했다는 소식은 미국 경제 둔화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약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보였다.
실제로 ADP 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소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금리 인하 확률 전날 20%에서 24.3%로 상승했다.
베어드의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에 "우리는 수개월째 고용시장 약화를 봐 왔다"며 "이제야 연준이 물가가 아닌 고용을 더 주목하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 7월 9일 관세 시한·트럼프 감세 법안에 경계심↑
경기 둔화 우려 속 시장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시한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7월 9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는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인도와는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의 무역 수석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해당 법안은 세금 인하와 복지 축소, 국방·이민 예산 확대를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3조3,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으로 추산된다.
HSBC의 조세 라스코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방송에서 "이 법안이 어떤 형태로든 통과되더라도 채권시장에선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그 영향은 주식시장에도 파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법안과 금리 문제가 해소되면 증시는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테슬라(종목코드:TSLA)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4%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간 설전이 이어지며 전날 회사의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JP모간체이스(JPM)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등 대형 은행주는 최근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이후 3분기 배당 확대 발표와 함께 소폭 상승했다.
반면 대형 의료보험 기업 ▲센틴(CNC)은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면서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33%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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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테슬라 매장에 뿌려진 파란색 페인트.[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4.02 mj72284@newspim.com |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