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정통가, 'WWDC' 계기로 스포트라이트 받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 애플 '혈통' 중 하나인 크레이크 페데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 그 주인공.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제품들에 대해 인상깊은 연설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페데리기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애플의 향후 맥과 모바일 운영체제(OS)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대에서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7에 대해 시연한 그는 투자자와 개발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호응을 얻어낸 것이다.
올해 44세인 그가 애플과 인연을 시작한 것은 스티브 잡스 공동 창업자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종사하면서 부터로 잡스가 설립한 넥스트에 입사한 그는 지난 1997년 회사 합병으로 인해 애플에 몸담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데리기에 대해 "능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존경을 받아왔으나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며 "그가 애플의 비주류사업이었던 기업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대부분의 업무기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애플의 모바일과 아이패드, 맥 등에서 해당 분야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페데리기도 함께 수면 위로 부각되기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WSJ은 애플 내부에서 페데리기를 팀쿡 최고경영자(CEO)와 비슷한 스타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여론의 일치를 중시한다는 것이 공통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애플을 떠난 스캇 포스탈의 뒤를 이어 페데리기가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의 책임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