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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후] 일본, 엔강세 불안 고조…고점대비 17%↓

기사입력 : 2013년06월03일 16:20

최종수정 : 2013년06월03일 17:03

[뉴스핌=주명호 기자] 3일 오후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본 주식시장 주도로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한 데 따라 아시아증시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는 오전장보다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후퇴를 거듭해 100엔 중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면서 3%대에서 등락을 보였던 지수는 장 막판 하락폭을 키우면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대비 512.72엔, 3.72% 하락한 1만 3261.82엔으로 마감하며 1개월 반 전인 지난 4월 18일 수준까지 떨어졌다. 5월 23일 기록한 장중 고점대비로는 16.8% 하락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5월 22일 종가 대비로 15.1%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도 전일에 비해 38.83포인트, 3.42% 내린 1096.95를 기록, 1100엔 선이 무너졌다. 5월 22일 종가와 비교할 때 14% 하락한 것이다.

총 33개 업종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이날 기준으로 8개 업종지수는 고점대비로 20% 넘게 하락했다.

이날 노무라증권 주가가 8.4%나 하락해 도쿄 1부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4.8% 내렸고, 토요타자동차는 3.3% 낙폭을 기록했다.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미쓰미시 에스테이트는 7.5% 내리면서 부동산주 약세를 주도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 중에서는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6.3% 하락했다.

모넥스증권의 선임시장 분석가인 가나야마 도시유키는 "바닥을 찾고 있는 모양"이라면서 "닛케이지수는 1만 3000엔이 바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헤지펀드 자문회사인 묘조 애샛매니지먼트의 기쿠치 마코토 대표는 "시장이 이 정도로 깊게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언제 매도할지 시점을 고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정국면을 지나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오후 3시 55분 현재 달러/엔은 간밤 뉴욕장보다 0.07% 하락한 100.28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은 0.23% 오른 130.62엔에 거래되고 있다.

후지중공업은 6.64%, 샤프는 10.29% 급락했다.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우려 심리를 키우고 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일본 기업 설비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11조 3928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일본 10년물 수익률은 6bp 떨어진 0.80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화권은 오늘 중국 정부가 발표한 5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하락한데 이어 HSBC가 내놓은 5월 제조업PMI도 잠정치에서 후퇴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HSBC의 5월 제조업PMI 수정치는 49.2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PMI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제조업PMI는 50.8로 전월보다 개선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과 같은 2299.25로 마감했다.

같은 시간 항셍지수는 2.76포인트, 0.01% 오른 2만 2394.92를 지나고 있다.

대만은 하락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53.78포인트, 0.65% 하락한 8201.02로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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