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본 채권시장은 이미 '구로다 게임' 종반전 예상

기사입력 : 2013년04월18일 15:43

최종수정 : 2013년04월18일 15:43

2년 OIS 금리 0.1% 접근, 미국과 금리격차 좁혀

[뉴스핌=김사헌 기자] 구로다 하루히고 일본은행(BOJ) 총재가 강력한 첫 완화정책의 포문을 연지 보름 만에 일본 채권시장의 스왑거래자들은 이미 이 게임의 종반전을 기대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18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일본 채권시장에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오버나잇인덱스스왑(OIS) 금리가 0.095%까지 상승, 2010년 1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2년물 OIS 금리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0.039%에 머물렀으나 최근 일본은행이 정한 금리유도 목표 상단인 0.1% 부근까지 오른 것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제로금리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동일만기 OIS 금리가 0.163%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올해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화정책 회수 여부가 논란인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2% 물가안정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5% 수준까지는 물가 압력이 높아져도 인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하마사키 마사루 선임 전략가는 "BOJ가 막대한 돈을 풀기로 했기 때문에 당장은 금리가 하락하는 것이 맞지만, 길게 보면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OIS가 미래 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이 금리가 지금 올라가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는 얘기다.

결국 스왑시장이 보여주는 것은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구로다 총재의 '2년내 2% 물가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BOJ는 이번 달 4일 회의에서 2년 내 2% 물가 목표 달성 의지를 표명하고, 정책수단을 하루짜리 콜금리 유도에서 본원통화 조절로 변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구로다 총재가 초과지준에 대한 이자율을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점도 OIS시장의 금리상승 전망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당장 중앙은행이 원하는 것은 시중금리의 하락이기 때문에, 초과지준 부리율 인하는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남겨두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일본시장의 5년물 제로쿠폰 인플레이션스왑레이트는 지난 17일 현재 1.34%를 기록,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파생상품 금리는 미국과 격차가 1.14%포인트 수준으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좁은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 용어 정리

* 오버나잇인덱스스왑(OIS): 오버나잇금리(콜금리)의 기하평균과 동일한 기간 변동금리스왑으로, 국내외 금융기관 간 빌려주고 빌려받는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자금에 대한 금리로 쓰인다. 콜금리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해 고안된 스왑이며, 특히 리보(Libor)와 OIS 사이의 스프레드는 자금시장의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 제로쿠폰 인플레이션인덱스스왑(ZCIIS): 인플레이션 위험을 전가하거나 헤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표준적인 파생상품으로, 채권시장의 복합 고정금리와 물가변동 수준을 교환해 만기일 혹은 지정한 결제일에 차익만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장외거래 상품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