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는 일본 정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기준으로 잡음에 따라 더욱 광범위한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외환시장에 한 세대에 한번 정도 있을법한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일본 가계들이 저축 선호를 높게 보이고 있는 데 따른 효과라는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일본의 국내 예금은 은행들에 의해 일본 국채로 재순환됐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이것이 분할되면서 의미있는 자산 재배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0.74% 수준을 기록 중이나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실질적 수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년간 일본 가계가 9조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비축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개인당 7만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이나 유럽 가계 대비 최대 3대 가량 많은 수준이다.
도이체방크는 "국내 예금이 5%씩 움직이면 4000억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이로 인해 투자금이 특정 부분에 쏠릴 경우 통화가치에 미치는 불균형적인 영향도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년간 일본 자금의 유입은 이들 통화에 대한 전체 자금유입 포트폴리오에서 10% 이상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의 선호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아베노믹스가 성공해 일본인들이 수년간 외환시장의 가격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러화대비 엔화는 지난 11월 중순 이후 18% 하락한 상태이며 유로 대비로는 24%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