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일본은행(BOJ)의 경기부양 정책 발표를 앞두고 엔화 약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3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엔화 약세가 전자 및 자동차, 산업 생산 등에 있어 각국 경쟁을 부추겨 근립 궁핍화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타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 뒤를 따른다면 무역 분쟁과 정책 경쟁으로 지역 협력과 경제 통합이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AFE는 또 엔화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일본 경제를 도와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지 모르지만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인플레 상황이나 자본유출 등 거시경제 정책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엔화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일본 정부부채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이 생겨 시장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지난 1월 이강 SAFE 국장은 선진국들의 자산매입 확대와 제로금리 정책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는 4일 마무리될 예정으로, 시장은 BOJ가 어떤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