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구로다 BOJ 체제, 회의론 직면… "2년 내 2% 물가? 어렵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베노믹스, 일본 사회 전반에 커다란 논쟁거리

[뉴스핌=이은지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2년 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데 대해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당장 일본 정책당국 내 동료들에게도 견제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통화 완화만으로는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금요일 의회 발언에서는 중앙은행의 정책을 통해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는 것은 '공기에 주먹질을 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시라카와는 일본의 문제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차에서부터 주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BOJ가 아무리 많은 돈을 은행에 퍼준다고 해도 이 돈을 빌리고자 하는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돈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가 재무성에 근무할 때 수장으로 모셨던 사카키바라 에이슈케 전 재무상도 최근 통화정책 만으로는 2% 물가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회의감을 표시한 바 있다.

또 21일 아소 다로 현 재무상은 국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BOJ가 계획한 대로 2년 내에 2% 물가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해 아베 내각에서도 생각의 편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니혼게자이신문은 많은 전문가들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BOJ가 2년 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본 경제가 연간 4%의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면서, 이는 엄청난 '업적'이 될 수 있겠지만 이 정도 성장률은 대만이나 멕시코 수준으로 현재로서는 이러한 성장률이 달성 가능하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구로다의 주장을 판별해줄 만한 전례나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회의감을 표시했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년 내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서는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현재보다 30엔가량 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달러화가 현 96엔 수준에서 115엔까지 올라야 한다고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구로다 총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as soon as humanly possible)'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고 2년 내에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리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구로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및 여타 중앙은행들의 행보에 발맞춰 수조 엔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채권 매입 방안은 중앙은행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되어 환율 전쟁 논란을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선택안들 중에서는 후퇴한 것으로 판단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신임 일본은행 총재 [사진=AP통신/뉴시스]
WSJ은 아베-구로다의 행보를 두고 '걸려있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1998년 이후 일본의 물가는 15년에 걸쳐 1992년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동안 임금은 7%, 도시 부동산 가격은 51%, 세수는 14% 하락했다. 일본의 경제 규모도 세계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2위 자리에는 중국이 대신 올라앉았다.

일본의 침체는 세계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에 BOJ의 실험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일본은 다시 한번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이는 일본의 막대한 국채 시장 및 2200조 엔 규모의 금융 시스템에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정책을 지지하는 이들조차 엔화가 매우 약세를 보이지 않는 한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는 것은 어렵다는 데 동의를 표시한다. 그러나 지나친 엔화 약세는 환율 전쟁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데 그 우려가 있다.

BOJ의 구체적 정책은 구로다 총재가 처음 주재하는 4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BOJ가 예정된 시일에 앞서 비상 회의 체제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일본 사회 전반에서도 이번 아베노믹스의 과감한 정책을 두고 가열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실감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도쿄 서점 진열대에는 "리플레이션은 위험하다", "디플레이션-일본 경제 허약성의 비밀" 제하의 책들과 함께 아베 총리의 경제 자문으로 알려진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교수의 "미국은 일본 경제가 부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책이 나란히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하마다 교수는 저서에서 BOJ가 그 동안 근대 글로벌 경제학적 사고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비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