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독일에서 발생한 '가슴 질식' 사건의 가해자 [사진=뉴시스] |
안드레아스 콜러라는 이 남성은 고소장에서 “얼마 전 여자 친구 카린 호퍼와 사랑을 나누던 중 죽을 뻔했다”며 “여자 친구가 고의로 가슴을 이용해 나를 압박했다. 얼굴 전체가 파묻혀 하마터면 질식할 지경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콜러는 당시 거의 숨을 쉬지 못해 질식사 근처까지 갔다. 머리를 들어 올려 벗어나려 했으나 호퍼가 손으로 머리를 눌렀다.
법원은 지난 주 두 사람의 출석을 명령했다. 하지만 호퍼 측 변호사는 “심인성정신적외상이 심각해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심리를 연기했다.
당시 홀로 법원에 등장한 콜러는 “여자 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호퍼에게 필요한 것은 법적 처분이 아닌 심리적인 치료”라며 처벌은 원치 않음을 분명히 했다.
콜러에 따르면 호퍼는 사랑을 나누는 도중 가슴으로 상대 얼굴을 압박하는 행위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한다. 때문에 콜러는 그가 정식으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인 구속만을 원하고 있다. 호퍼는 자신의 증세를 부인하며 병원치료를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해 독일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 변호사인 팀 슈미트(31)는 가슴둘레가 115cm에 달하는 여자 친구가 자신의 얼굴을 가슴으로 압박해 죽이려 했다며 고소했다. 당시 여론은 여성이 가슴으로 남성을 질식해 죽이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고 떠들어댔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괜히 배부른 소리한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