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마감후, 어닝 시즌 개막...'변수' 많다
- 마크 파버 "올해 증시 투자 매력 낮다"
- 미국 11월 소비자신용, 예상외 증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 국면을 지속했다. 장 마감 후 시작되는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전반적으로 확산된 데다가 시장을 이끌어줄 재료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투자자들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41%, 55.29포인트 하락한 1만 3329.00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32%, 4.72포인트 떨어지며 1457.1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3%, 7.01포인트의 낙폭에 머물며 3091.8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이번 어닝 시즌이 예측하기 힘든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알코아의 경우 3년래 최고치의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4분기 실적에서 전반적으로 2.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 3분기 0.1%대비 개선된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닥터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는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 증시의 경우 지난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만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악화된 상태라는 것이 그의 설명.
파버는 "자금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시장에서 악화를 보였던 시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라며 "만일 주식을 보유하기를 원한다면 베트남이나 중국, 일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11월 소비자신용이 160억 5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연율 기준 7%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 신용 증가는 경제 체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재료였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융자와 학자금 대출 등 비회전신용이 11월 한달간 152억 달러 증가하며 급증을 보였고 회전신용은 8억 17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S&P 하위업종 중 통신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주는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AT&T는 4분기 10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6%의 하락을 보였고 경쟁사인 버라이즌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대만의 IT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올 하반기 중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 이머징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가형 아이폰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의 마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거래일보다 0.3% 상승하며 마감했다.
얌브랜드는 중국 판매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4% 이상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