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실망스러운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와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국채 발행에 대한 낙관론에 힘이 실리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떨어진 1.87%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4bp 하락한 3.07%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도 3b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를 0.385%에 발행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387%를 밑도는 수준이다.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다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채 수익률 하락에 힘을 실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몬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발행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특히 단기물의 직접 입찰 수요가 상승 추이를 보이는 데서 국채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주식시장은 강도 높은 매도 압박을 받으며 여전히 바닥을 모색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일랜드가 2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70억유로에 이르는 투자 수요를 확보, 주변국 국채 발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일랜드 5년물 국채 수익률이 12bp 하락한 3.21%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6bp 떨어진 4.29%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3bp 내린 5.08%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모히트 쿠마르 채권 전략가는 “강력한 아일랜드 국채 투자 수요가 주변국 국채 발행 결과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독일 국채 수익률은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하락했다. 11월 유로존 실업률은 11.8%로 전월 11.7%에서 상승한 반면 독일 공장주문은 1.8%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인 1.4%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강화되면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1.49%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