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10월중 고용이 40만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추석 명절효과로 68만명이나 급증했던 것에 비해서는 급감했지만 지난해 10월 이래 40만명 안팎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취업자수가 두달째 2500만명 이상을 유지했으며 실업자는 넉달째 줄어들면서 고용율도 60%를 넘었다.
자영업자는 5만명 이하로 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 1년간 10만명 이상 급증했다가 둔화세로 돌아섰다.
그렇지만 전체 취업자는 50대 이상 노령 취업자가 45만명이 증가한 반면 청년취업자수는 감소해 연령간 불균형이 심화됐다.
14일 통계청(청장 우기종)은 <2012년 10월 고용동향> 조사자료를 통해 10월 취업자는 2506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비 39만 600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중 고용률은 60.1%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OECD 기준의 15~64세 고용률은 64.6%로 전년동월비 0.1%포인트 올랐다.
취업자 증가 속에서 실업률은 2%대의 하락세를 두달째 이어갔다.
10월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 지난해 11월 이래 10개월만에 2%대로 낮아진 이후 추가로 하락, 2개월째 2%대 실업률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10월중 71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비 1만 8000명이 감소했다. 실업자수는 지난 6월 82만 2000명 이래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10월중 6.9%로 지난 8월 6.4%, 9월 6.7% 이후 2개월째 증가했다.
20대 실업률 역시 10월중 6.7%로 지난 8월 5.6%, 9월 6.1%에서 크게 증가했다. 여름 방학 이후 학업에 복귀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사회통계국의 송성헌 고용통계과장은 "10월중에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14만여명 증가하면서 고용증가를 이끌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난해 10월 50만명 이상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취업자 증가폭은 줄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4만 400명이 증가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이 8만 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7만 2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6만 1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5만 6000명이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 7월 이래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넉달재 증가세를 지속하며 고용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공공행정 국방 사회보장행정서비스가 3만 7000명이 줄었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2만 5000명이 감소했다.
취업구조면에서는 임금근로자가 35만명이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가 4만 6000명이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가 50만 5000명이 증가하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13만명과 2만 6000명이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자영업자가 4만 8000명이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000명이 줄었다.
특히 자영업자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 눈에 띄었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 이래 월간 10만~20만명까지 급증했으나 10월 들어 1년만에 처음으로 10만명 이하로 급감했다.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자영업 포화 상태가 지속되고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새로 창업하려는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령계층별로는 여전히 50대 이상 노령자들의 취업이 고용증가세를 이끌었다. 청년과 노령계층간 취업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0월중 50대 취업자는 23만명이었고, 60대 취업자는 22만 5000명으로 50대 이상이 무려 45만 5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15~29세의 30대 이하 청년층은 9만 2000명이 줄었고, 30대 취업자는 겨우 2만 7000명, 40대는 6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