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딥페이크 직접 보여줘야 하나"…초등학생 가르치자니 '난감'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14:09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14:09

초등학생, 딥페이크 관련 이해도 '천차만별'
괜히 호기심 불러일으킬까 걱정도
교사가 학교에서 맡은 교육도 다양해
딥페이크 등 폭력 교육에만 집중하기도 쉽지 않아
"딥페이크 범죄라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도 필요"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초등학교에서도 딥페이크 범죄가 발견되는 와중 현장에서는 학생들 교육에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린 연령대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교사들은 담임 선생님에게만 교육 의무가 부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접수된 총 196건의 딥페이크 피해 신고 중에서 초등학생 피해 사례는 8건에 달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딥페이크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이에 각 초등학교에서는 이러한 사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디지털 성범죄 사례, 피해 시 대응 요령 등이 공유됐다. 인천시교육청과 경찰청, 젠더온 사이트 등 교육할 만한 사이트 역시 메신저로 전달됐다. 

경남 한 초등학교는 교사들에게 연수물을 나눠준 후, 일주일에 한 시간 가량 학생들을 교육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알림장도 쓰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서 제작·보급하는 '디지털 성폭력 OUT' 영상 모습 [사진=부산시교육청]

다만 현직 교사들은 딥페이크 교육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생들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교육 난이도에 대한 우려도 있다. 

초등학교 내에서도 딥페이크에 대한 이해도는 천차만별이다. 해당 학생이 저학년인지 고학년인지,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현장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서 오히려 호기심을 가질 것을 우려했다. 

울산지역 2년차 초등 교사인 A씨는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은 딥페이크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데, 유명인 얼굴을 활용한 영상을 보여줘야 이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굉장히 고민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5년차 초등 교사 B씨 역시 "도박중독, 폭력예방 교육을 할 때마다 모르는 아이들에게 알려줘서 호기심을 유발할 것 같아 걱정이다. 딥페이크 접근성이 낮다 보니 그 과정에서 유입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담임선생님 한 명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역시 문제다. 학교 내에서의 예방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교내 선생님이 방송 또는 강당에 모여 하는 전체 교육과, 담임 선생님들이 창체나 교과 시간에 꾸준히 지도하는 개별 교육이다. 

하지만 교사가 학교에서 맡은 수업이 다양한 만큼 딥페이크에 집중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한해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교원에게 권유하는 원격 연수는 305개에 달한다. 그중 법정의무과정만 추려도 61개다. 

폭력 교육뿐 아니라 생명존중, 다문화, 장애인 등 다양한 수업을 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 딥페이크에만 집중하기란 어렵다. 담임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교육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학교에만 책임을 맡길 게 아니라 '딥페이크가 범죄'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미숙 초등교사노동조합 대변인은 "인터넷을 하다가 부적절한 수위가 높은 광고도 흔하게 나오는데, 아이들이 접근하는 데 막을 수 있는 통로가 없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연령대에 따라서 사이트 접속을 통제할 수 있게끔 하고, 텔레그램을 압수수색하고 주동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으로 딥페이크가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