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금융당국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Late Post)가 6일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금융 당국이 이르면 수 주일 내에 주담대 금리를 한 차례 낮춘 후, 내년 초에 또 한 차례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차례 인하를 통해 모두 0.8%포인트(p)를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대출 이자 납부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체는 이 같은 소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제일재경신문은 이날 주담대 대출 금리 인하설이 시장에 돌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주담대 금리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며 필요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불경기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주담대 원금 상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금리를 충분히 낮춰 소비시장에 돈이 흘러 들어가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기금보는 최근 4건의 주담대 금리인하 루머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한 차례 주담대 금리가 인하됐지만 대부분의 주담대 금리는 여전히 4% 이상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의 경우 주담대 금리는 4.75%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개별 도시별로 주담대 금리 인하 폭이 다를 수 있으며, 적게는 0.75%p에서 많게는 1.00%p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권시보 역시 비슷한 소문을 전하면서, 올해 상반기 개인 주택 담보 대출 잔액이 3800억위안 감소했다고 밝했다. 매체는 주택 분양이 감소하면서 주택 담보 대출 수요가 감소했으며, 이와 함께 고객들이 대출 원리금을 조기 상환하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
ys1744@newspim.com